2021년4월25일 전기기사 합격하였다.

나이들어 공부하는 것은 참으로 힘든 자기 싸움이었다.

2019년 8월 말경, 정년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정년후의 나의 생활에 대한 불안감은 참으로 컸었다.

'퇴직하면 놀지~' 하던 마음은 차츰 줄어들고 선배님들의 퇴직후의 고충을 들어보니 속된 말로 장난이 아니었다.

그 당시 인터넷을 통해서 정년 후의 직장과 삶에 대한 내용들을 살펴 보다가 전기기사 자격증을 취득해서 아파트 단지의 전기안전관리자 역할을 하는 것이 선호도가 높아 보였다.

나같은 비전공자에다 나이가 있어 혼자서 전기기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은 맨땅에 헤띵하는 격이라 선생님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함을 인지하여 이리저리 강좌를 찾아보다가 "배울 學"을 알게되었다.

2019년 8월 말경 배울학에 등록과 동시에 교재 구입후 공부에 들어갔다.

퇴근 후 저녁시간과 새벽 시간을 이용해서 강의에 몰입하였다.

비전공자인 나로서는 강의를 통해서 전력학을 공부할 수밖에 없었고 또한 교수님들의 강의방식이 비전공자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강의하였기에 나로서는 행운이었다.

...

그런데

나에게 불행이 찾아왔다.

2020년 2월 6일 교통사고를 당해서 대수술을 받는 상황이 발생했다.

2020년 3월에 실시하는 1회 정기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준비해 왔었는데...

모든 걸 포기하고 병실에서 회복하기 위해 재활운동을 하며 보냈었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하여 1회 정기시험이 연기되는 것을 알게 되었고, 몸도 일어설 수가 있게 되었다.

병원생활의 지루함은 바보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전기기사 책을 손에 잡으며 깝깝한 병원생활을 달래었다.

2020년 4월 15일, 퇴원하였다.

집에서도 병원을 오가며 통원치료하면서 답답하고 무료함을 잊기위해 배울학의 전기책을 잡았다.

2020년 6월경에 1,2회 통합으로 정기시험을 치르기에 응시했다.

... 운 좋게 합격하였다.

  어찌보면

  배울학의 교수님들의 열성적인 강의가 나의 머리 속에 오래토록 남아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되어졌다.

  이제 실기 시험을 준비하여야 하는데....

  "배울 학"에서 코로나로 강의 수강 시간을 7월 말까지 더 연장해 주었다.

   참 고마왔었다.

   듣고 또 듣고 하였지만, 실기과목의 많은 분량과 생소함으로 인하여 강의를 다 들어 보지 못한 상황에서  실기시험을 응시하였다.

   결과는 미꾸라지 잡았었다.

    2차 실기 시험에 도전했었다.

    그때는 강의를 들을 시간이 종료되어 혼자 머리를 싸매가며 독학을 했었다.

    2차 역시 미꾸라지 국을 먹었다.

    그러다 보니 2020년은 끝이 나고 말았다.

    2021년 1회 시험을 목표로 다시 배울학에서 강의한 내용을 더듬어 보면서 재복습을 시작하였다.

    2021년 4월 1일자로 정년퇴직을 하였다.

     2021년 1회 정기시험 4월 25일 실시..

     교수님들의 강의를 들으면서 메모해 두었던 것을 상기하면서 약 20일간 집중적으로 전기공부에 매달렸다.

     운좋게 합격했었다...

     67점을 얻었었다.

     돌이켜 보면,

     전기에 대한 상식은 전기선을 만지면 감전되어 죽는다...정도였는데 이것을 학문으로 이해할려니 무척 난감한 점이 없지 않았으나 교수님들의 열정적인 강의는 나의 막힌 길을 열어 주는데 엄청난 힘을 발휘하였다

    솔직히 제 연배에서 책을 보고 공부하면서.... 거짓말 같이 들릴지도 모르겠으나, 오늘 익힌 것이 며칠 지나서 다시 보면 정말로 새롭게 보입니다.

   그걸 조금이라도 오래 기억되도록 열강해 주신 교수님들 모습들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이 사이트에 와서 교수님들의 사진을 보니 강의하시던 모습들이 연상됩니다

    윤석만 기술사님,

    최완호 기술사님,

    강진규  박사님

    황민욱 기술사님

    감사합니다.